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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엄마는 욕심쟁이야

by 실비단 2006. 8. 23.

 

 

어미 매가 둥지에서 아기들을 보살피고 있었어요. 오줌싼 아기 씻겨 주랴, 배 고 픈 아기 밥 먹여 주랴, 졸린 아기 재워 주랴 참 힘들었지요. 그런데,
"어, 저 게 뭐야?"저 편 하늘에 풍선이 떠오르지 뭐예요.
"엄마, 저 거 잡아 와!"
"엄마, 배고 프단 말야!"
아기 들 이 풍선을 쳐다보며 마구 졸랐어요.
그래서 어미 매는 쏜살같이 하늘 로 날아올랐 어요.
"참 이상하게 생겼네! 너도 새냐?"
그러나 풍선이 무슨 말을 하겠 어요.
"너도 새냐 고 ?"
풍선은 하늘로 오르기만 했어요.
"이 놈!"
화가 난 어미 매는 발톱을 세워 풍선 을 힘껏 웅켜 쥐었는데, 글쎄,
펑-.
'어?'
풍선은 터져 버렸고 어미 매 는 어리둥절했 어 요.
'무슨 일이 벌어졌나? 내가 꿈을 꾸었나?'
참 이상한 일을 겪은 어 미 매는 한참 후 에야 둥지로 날아왔어요. 그러자,
"엄마, 그 거 어 디 감췄어?"
"엄 마는 욕심쟁이야! 혼 자 다 먹어 버렸네!"
아기들이 마구 울음을 터뜨 렸어요.
'얘들 아, 그건 새가 아니 더구나. '
어미 매는 차마 아기들에게 그 말을 하지 못 했어요.
어미 매 의 속마음도 모르고 , 먹을 것을 가져오라고 떼쓰기만 하니, 눈물이 뚝 뚝 떨어지기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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