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체험들

성묘길에서...

실비단 2006. 10. 10. 11:17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황금들판을 가로질러

 

들국화향기 풀냄새 그윽한 성묘길에서 시누들과 아이들 사진을

 

몇장 추억으로 담아 보았다.

 

개구쟁이 녀석들과 시누들

 

 

말걀량이 개구쟁이 악동들의 다양한 포즈...

 

 

귀여운 베트맨 포즈

 

 

시누이의 멋진 밀짚모자

 

 

넷째 시누이 가족

 

 

다섯째 시누이가족(참고로 시누여섯이나 된다)

 

 

고종사촌 수정언니와 다정하게

 

 

 

코스모스

 

가을이 다가오는 길목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피어나는 코스모스

빛, 붉은 빛, 자주

울긋불긋 얼굴을 내민다

 

정다운 할머니

시골 걸으면

길목 가지런히

한들한들 얼굴 흔들며 인사하고

여린 꽃잎 화려하게

활짝 활짝 펼친다.

 

혹시라도 한 마리

꽃잎 위에 앉아

가져가려 해도

서슴치 않고

인정 넘치는 시장 아주머니처럼

넉넉히 나눠준다.

 

발그레한 아기 얼굴처럼

발그레한 얼굴로

지나가는 친구

행복하게 해주고

단풍 물든 화사하게 해주고

 

향기가 나지 않아도

줄기가 초라하여도

가을에만 피어 있다 하더라도

절대 기죽지 않고

피어있는 코스모스

 

가을이 가는 길목

쓸쓸한 듯 얼굴을 떨어뜨리고

흔적 남기려고

씨앗 남기고

떠나가는 코스모스

 

(이미지 클릭해서 조금크게 보셈)